개발노트

일정에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

타코따코 2024. 10. 19. 10:50

이번에 회사에서 말 그대로 사활을 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DAU, WAU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이게 진짜 마지막이다. 라는 선언하에 개발을 한 것 같다.

개발에 의해 DAU, WAU가 좌지우지 된다기보다, 기획, 마케팅 쪽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말한 이상 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개발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3주 걸렸다.

문제는 이 3주가, 주말 16시간 작업 + 평일 야근 근무 + 가끔 새벽 2시까지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사실 저렇게 일한 이유는 회사가 사활을 걸었다. 이게 마지막이다! 라는 영향도 있었지만

내 스스로 말한 일정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이때까지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당연하게도 그때 말한 시점의 기획 양을 100%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기획쪽에서 깜빡했다. 추가해야한다.

바꿔달라 등이 추가되면서 알고보니 새로운 70%가 더 생겼던 것이다.

 

그 결과가 주말작업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왜 나는 주말에 일을 했을까?

누군가가 일정을 고정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언제까지 될까요? 어.. 이쯤? 이라는 말보다

바쁘고 한정된 상황에서는 더 혼란스럽게 하지말고 일자를 픽스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고, 일단 일정을 픽스해야 그때까지 달려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사히도 일정에 맞춰 배포했다.

아니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 (라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다보니, 기획-디자인-백 쪽에서 몰려온 것을 무사히 처리했다.

 

뿌듯하기도하고 

책임감을 가져 처리한 것도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일정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

그래야 뭔가 일이 진행되는 것 같다.

일정이 없으면 계속 밀린다.

아무래도 예상했던 기간 + 1주일은 더 늘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일정을 픽스하고 개발하다가 

그래도 크리티컬한게 있으면 그때 미루는게 맞는 것 같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점은

Give and Take에서 Give를 내가 먼저 했다고 생각했는데(일정에 대한 책임감, 야근, 주말 근무 등)
Take가 없다는게 아쉬웠다.

바쁜 프로젝트 진행 중 출퇴근 왕복디 3시간 걸리니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거나, (이때 너무 피로했다)

주말, 야근 근무를 했으니 연차로 보상해준다거나..

저런 부분은 챙겨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부턴 야근 안해야지 라는 생각이..ㅋㅋ)

 

하지만 지금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건 좋은 것 같다.

뭔가 내 스스로 이루어낸 것 같고 

꼭 회사 일정이 아니라 내 개인 일정에도 뭔가 픽스하고

진행하려는 느낌이 있어서 마음에 든다.

 

 

회식 후 먹었던 이자카야 횟집. 김이 아주 맛있었다 ㅎㅎ

 

 

 

 

 

 

 

 

 

 

'개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모두 "딸깍" 하고 싶은게 아닐까?  (0)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