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우는 걸 좋아하지만,
배운 것을 실제 완성된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은 조금 어려운 것 같다.
예전에 직무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
Flutter만으로는 앞으로 먹고살기 힘들 것 같아서 웹 개발을 공부하기로 했다.
그래서 유데미를 통해 JS -> TS -> React -> Next를 수강했는데, 6개월 동안 배우기만 하고,
실제로 만들어낸 작품이 없다 보니 결국 중단하게 됐다.
배우는 과정은 즐거웠고, 6개월이라는 시간을 공부에 쏟았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회사 업무에 적용할 기회가 없어서 점점 잊어버렸고, 실무 경력으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결국 포기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 Flutter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서버리스 서비스 중 하나인 Supabase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영어 단어장 앱을 만들면서 Supabase를 접하게 되었고,
클라이언트 단의 한계를 벗어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는 계속해서 서버리스 서비스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Supabase가 유명하고 좋은 서비스라는 건 알겠지만,
프레임워크 자체를 익히는 데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이럴 거면 차라리 백엔드를 직접 배우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백엔드를 배워야 할지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회사에서 파이썬을 사용하니
백엔드 개발자분들께 물어보기도 할 겸 FastAPI를 수강했었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게 됐는데,
타입 언어가 아니다 보니 자동 완성 기능도 부족하고,
코드 내에서 함수 정의로 쉽게 이동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타입 언어로 된 백엔드를 찾게 되었고,
예전에 공부했던 TS가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백엔드와 TS가 결합된 NestJS를 알게 되어 현재 이를 공부 중이다.
시간이 흐르면 Flutter와 NestJS로 이루어진
서비스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렇게 여러 가지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결국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 40살이 되었을 때,
회사에서 더 이상 내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면,
그때 회사에 실망하고 슬퍼하는 대신
나만의 서비스가 있다면 덜 서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 있는 코딩 실력보다는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잘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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