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다시 서울로 이사가다 #241013

타코따코 2024. 10. 13. 22:16

다시 서울로 GO

인천 ~ 광화문 출근, 편도 1시간 20분의 거리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대표님과 재택근무에 대해 1 on 1을 두 번 정도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정확히는 고려해보겠다.를 들은 후 재택근무에 대해 추가적인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면 오후 9시, 씻고 밥 먹으면 오후 10시 반, 앉아서 유튜부 좀 보면 오전 12시.

그리고 다시 자야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

 

대표님을 설득해서 재택근무로 하겠다는 생각보다

일단 서울로 이사해서 출퇴근 시간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네이버 부동산으로 집을 찾게 되었고, 

원룸이 많은 관악구 쪽으로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아직은 인천이지만, 곧 관악구로 이사해서 좀 통근이 줄면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좀 웃겼던건,

1시간 20분 통근이 죽을 것 같다가 한달 반 정도 지나면서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야근을 하면서 오후 11시에 도착하는 일이 좀 생기면서

야근이 없는 날, 오후 9시에 집에 도착한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만들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지만,

좀만 더 괜찮은 삶을 살고 싶어졌다.

이번엔 뜨끈한 개구리가 되기전에, 밖에 나가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처음 가본 블루보틀 매장, 마치 애플 매장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였다. 커피맛은 산미가 풍부해서 좋았다.